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7.29일 무지개 다리 건너보낸 슈나 누나예요..(정민철선생님 소개로 온 안준철씨 와이프요)
인사드린다 드린다 하구선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 일이 바뻐서 허둥지둥 지내다가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슈나를 보낸지 벌써 한달하고 보름이 넘게 지났네요.
우연히 우리슈나 사진을 한장 찾고 나서 인사도 못드리고 허둥지둥 왔던게 생각나서 글올립니다.
그날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15년을 같이 지낸 저희보다 실장님이 우리슈나 가는길 더 세심하게 보살펴 주셔서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10년 넘게 슈나 돌보던 선생님마저 암으로 병원 문닫으시고 아픈 아이 어쩔수 없이 안락사로 보내야했던..
슈나의 마지막을 다른병원에서보낸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있었지만 실장님께서 모든 얘기 다들어주시고 좋게 좋게 말씀해 주셔서 지금 생각해도 고개가 숙여지네요..
슈나보내고 난 후 저는 그래도 출장다니면서 조금은 슈나가 덜생각 났었지만 엄마는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공간에서 매번 아침을 슈나와 같이했던게 (화장실가는시간,밥시간) 엄마였으니깐요. 그리고 슈나가 엄마를 무척이나 따랐었거든요. (저하고 엄마가 얘기하면 엄마랑 얘기도 못하게 셈내했던아이였으니깐요)그런 슈나를 엄마가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안락사를 했지만 그일을 해서 힘들어했던거 같습니다.
열흘정도는 베란다에서 슈나가 다리아파하며 앉던거 많이 아파하던게 생각나더래요.
그래도 슈나보내고 돌아오는길 엄마 말씀이 산책을 너무나도 좋아하던 슈나가 마지막으로 먼길여행도 하고 좋은곳에 있게 되서 무거운 마음 많이 가벼워졌다고 하시더라구요. 이제는 잊어야 하는데..그래야 좋은데 가서 실컷 뛰어 논다는데..15년을 같이 살았던 정이 뭔지 지금도 지나가는 슈나우져들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추석이 지난 후 좋은곳에 뿌려 주신다고 해서 너무감사했었습니다.
멀어서 가보지 못해 미안한것도 있지만(슈나가 벌써 잊었냐고 섭섭해 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실장님이 가는길 잘돌봐 주셔서 아픈마음 추스리고 잘 지내고있습니다.
엄마도 슬퍼하는 마음 많이 진정되셨구요.. 가까운 곳이면 커피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은데..
마음이라도 항상 고마워 하고 있으니 이해해 주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