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을 함께한 흰둥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지 일주일정도 되어가네요.
이별의 아픔이 싫어 일부러 더 바쁘게 지냈어요.
초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 이모님댁에서 흰둥이를 처음 만났어요.
꼬물꼬물 여러 강아지들 중에 요놈이야! 하고 택한게 아직도 생생해요.
가족들과 함께 살지 않는 저는 유일한 식구가 흰둥이뿐이었어요.
장례를 치루고 집에 돌아와 현관을 열기 겁이났어요.
문을 열면 흰둥이가 없는게 현실로 와닿을테니까요.
현관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지금도 흰둥이와 함께였을때의 습관이 남아있어요.
시간이 흐르면 습관도 남지 않겠지만 흰둥이는 제 맘속에 끝까지 남아 있으리라 믿어요.
흰둥이가 나이를 먹고
갑작스럽게 찾아올 이별을 미리 준비해야겠단 생각에
예전부터 애완견장례센터를 많이 검색해봤어요.
흰둥이가 떠난 날.
24시간 연중무휴, 후기의 글들을 보고 굿바이펫으로 바로 찾아갔어요.
미리 예약전화를 하고 갔어야 했는데 그럴 정신도 없었어요.
목포에서 출발해 제천에 도착하기 한시간 전쯤에서야 전화를 드렸어요.
무슨말부터 꺼내야될지 모르는 상황에.
실장님께서 먼저 위로의 말씀을 건내주시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장례절차를 진행하기 전부터, 장례식과 화장식을 하는 중에도, 모든걸 다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까지.
실장님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따뜻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견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굿바이펫을 운영하는 실장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