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미야, 우리 아가, 조심히 잘 갔을까 ? 좋아하던 바깥바람 냄새, 풀 냄새, 흙 냄새 맡으면서 하고 싶었던 것들 다 하면서 갔는지 너무 궁금해. 네가 이렇게 허무하게 갑작스럽게 떠날 줄 몰랐기 때문에 꼬미가 좋아하던 가족들은 아직 많이 슬퍼하고 힘들어하고 있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더 많이 예뻐해 주고 사랑해 줄걸, 마지막 모습에 미안하다는 말 말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셀 수도 없는 후회만 하면서 꼬미가 없는 하루를 보냈어. 6년간 함께했던 네가 우리 집에 없다는 게 아직 믿기지가 않아. 너무 억울하게 아프게 떠난 너라서 믿고 싶지도 않고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제발 그렇게 하고 싶어. 네가 다치기 전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목욕하는 것도 발톱 깎는 것도 그렇게 싫어하던 네가 얼마나 아팠을까 나는 가늠을 할 수가 없어. 아마 평생 모르겠지. 아가야, 꼬미야, 아프게 해서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이 급하게 너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남은 너를 다시 집에 데리고 와서 네가 좋아하고 잠을 자던 자리에 잠시 너를 놓아두었는데, 매일 내 옆에서 자던 고집쟁이 코코가 어제 갑자기 꼬미 옆에서 잠을 잤어. 코코가 눈치를 채고 꼬미 오빠 냄새 맡으면서 자려고 그랬나 봐. 오늘 낮에는 네가 좋아하던 삑삑이 장난감을 물어서 가져다 놓고 꼬미 앞에 한참을 엎드려 있었는데 코코도 꼬미 그리워 하고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 우리 꼬미 억울하게 너무 빨리 떠나버렸지만 늘 코코한테 뭐든 양보하던 네가 코코 더 많이 예뻐해 주라고 또 한 번 큰 양보를 한 거라고 생각하려고 해. 똑똑하고 착하고 얌전했던 우리 아가, 항상 착하고 예쁘게 살았으니까 제일 예쁘고 큰 별이 되었지 ? 꼬미한테 못해줬던 것들 코코한테 다 해줄 테니까 하늘에서 꼭 지켜봐줘. 코코보다도 듬직한 꼬미를 더 많이 좋아했던 누나는 우리 꼬미 평생 잊지 않고 마음속에 머릿속에 항상 떠올리고 간직하며 살거야. 너무나도 예뻤던 모습으로 우리 집의 가족이 되어줘서 정말 고마워. 꼬미랑 함께했던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너무 행복했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너무 많이 사랑했고 또 사랑할 거야. 아픔 없는 하늘나라에서 우리 꼬미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더 이상은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야 해. 좋은 기억만 가지고 행복하게 지내줘 꼬미야.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 누나 꿈에 나와서 예쁘고 잘생긴 얼굴 꼭 보여줘. 아가, 너무 미안해 그리고 정말 많이 고마워. 또 우리 가족이 꼬미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
우리 큰 아가 꼬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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