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긴팔옷도 부담스럽지 않을만큼 아침저녁 스치는 바람에 몸이 움츠려든다
10년전 단풍이 한껏 멋을내던 즈음 울애기랑 같이 갔었던 청양의 칠갑산이 생각난다
13번의 가을을 함께했는데 사진속 가을은 딱 그해뿐이구나
아침저녁 찬이슬은 단풍을 불러오겠지
엄마가 무엇을하면 내딸을 행복하게 부르는 날이올까?
지금은 엄마의 아버지인 할아버지도 내딸도 마음편하게 불러볼수 없구나
이렇게 후회하게 되는걸 느낄때는 돌이킬수 없을만큼 멀리 아주많이 멀어진 후에야 알게되는걸까?
할아버지와 내딸을 길지않은 시간차를 두고 내곁에서 떠나보내니 엄마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하는 막막함에
배고픔을 느끼는것도 시도때도없이 졸리는것도 정말 염치없는 짓인것만은 명확한데
이제부턴 지나간 시간에만 집착하지 않으려한다
할아버지께서도 엄마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이상 바라지 않으시겠지?
엄마의 핸드폰속 갤러리에는 할아버지의 웃음기 가득한 동영상도 있더라
그모습만 오래 기억하려해
바다가 엄마한테 보이던 웃음기 가득한 모습을 이젠 기억할께
그동안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만 내딸한테 보여준것 같구나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계기로 내딸이 진짐으로 바라는 엄마의 모습은 어떤삶일지 이제서야 알게됐어
홀로서기하는 엄마를 응원해 줄꺼지?
할아버지도 내딸도 영원한 내편이라 생각하고 엄마 힘낼께
사랑한다 내강쥐 바다야
항상 좋은 생각만 하면서 친구들이랑 재미나게 지내길 바래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