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님 설연휴 잘보내셨는지요?
저는 내일 울산에서 서울로 돌아가려 준비도 하고 다온이 마지막남은 보조제들 나눔하고 이제 감사의 인사드리려 합니다.
2월의 첫날 첫번째 일요일 올해로 13살인 저의 슈바를 악성종양으로 보내고 처음에는 울산 근처에 있는 장례업체에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눈앞도 캄캄하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옆에서들 하라는데로 그곳에 연락을 하고 어떨결에 문의전화를 했는데 그 전화를 끊고 정신이 어느정도 돌아오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아직 온전히 다 보내지도 못한 아이를 당장 데려오라는둥 자기들 주말이니 일찍퇴근 하니 그때까지 시간 맞춰달라는둥..
어떻게 데려오라는 말도 없고.. 그저 단지 그사람들에게는 돈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는지...
그래서 예전에 카페에서 어느분이 올려놓으신 이곳 이야기가 기억이 나서 전화를 드렸을때 실장님의 위로 말씀에 얼마나 울컥했던지..그날 저희 슈바가 눈을감고 슈바의 죽음을 진심으로 위로해주신 분이셨었어요.
그렇게 울산에서 제천으로 가서 장례를 치르고 내려올때는 차안에서 슬퍼 우는것보다 진짜 마지막인거 같아서..그래도 마지막 가는길 좋은곳에서 보냈다는 생각에 마음은 장례치르러 가기전보다는 덜 무거웠었습니다.
그러고 2주후 2월15일 다온이가 무지개다리로 건넌후 아침일찍 다시 실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슈바때랑은 다르게 한치에 고민없이 한실장님께 전화를드리고 그날 화장로 점검인데도 불구하고 점검 마치시고 저희 다온이 때문에 일부러 장례를 치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다온이는 대형견이라 화장시간도 더 길고 더 힘드셨을텐데 오히려 저희 불편 할까 신경써주시고..
2주만에 뵙었을때 머 좋은곳이라고 이렇게 일찍 다시오셨냐는 말씀에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다온이 보내러 제천으로 가는길은 슈바때랑 다르게 불안한 마음없이 갈수 있었답니다. 가
족보다 더 아이를 잘보듬어 주시는 실장님이 계셔서 그랬나봐요.
저희 부모님도 제천으로 장례치르러 가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하셨답니다.
실장님..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건강 하세요..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