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동안 함께 해온 가족 진주가 28일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반려견을 4마리나 키우고 있지만, 떠나보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진주가 약 7개월전부터 신부전증이 왔고 최근에는 골수암까지 발병해서 투병을 했던 터라 마음의 준비를 조금은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진주가 갑자기 떠나니까 차가워지는 아이를 안고 뭘 어찌해야할지를 몰랐습니다.
현행법상으로는 반려견의 사체는 폐기물로 분리가 되어서,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게 맞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있을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이 추운날 집 마당에라도 묻어주기엔 평소 추위를 싫어했던 진주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되어졌습니다.
다행히 평소 진료다니던 병원을 통해 굿바이펫을 소개받았습니다.
아침에 연락드려서 예약을 하고 진주를 안고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사실 진주의 투병기간동안 다른 여러 장례업체들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장례 업체들을 보며 가족들의 마음이 더 불편해졌습니다. 떠나보내는 마음도 아픈데, 장례 과정에서 가족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많아보였습니다.
사실 장례를 치루는것이 떠나는 아이에 대한 예의와 성의를 갖추고 명복을 빌어주자는 것인데, 금전적인 것을 놓고 선택을 요구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가족들은 고민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형편에 맞는, 지나친 사치는 자제해야하는데, 또 그것이 떠나는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될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굿바이펫에 문의할때만 해도 그런 걱정이 마음한구석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장례과정에서 그런 선택을 전혀 요구하지 않아서 참 마음이 편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실내 분위기도 무척 깔끔하고 편안했고, 전 과정을 성의껏 진행해주시고 또 가족들까지 위로해주셔서 덕분에 진주를 마음편히 잘 보냈습니다.
진주도 행복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넜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건물 앞 애견놀이터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날이 좀 풀리면 아이들 데리고 종종 놀러가야겠습니다.
반려견들을 키우면서 평생 함께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언젠가는 무지개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그럴 때 가족들과 함께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며 따뜻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늘 옆에서 함께하는 굿바이펫이 되길 바래봅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