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18년간 함께 한 가족을 보내야 했습니다.
내 욕심 채우고자 밍밍이의 아픔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에...
밤새 숨을 가뿌게 쉬면서도 옆에 있는 내게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떼도 안 쓰는 밍밍이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병원 원장님께 새벽 6시에 문자를 보내 놓고 9시에 힘들어 하는 밍밍이를 안고 병원문을 열고 들어가는 마음 이 곳에 다녀 가신 분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
주사를 놓기 전에 밍밍이가 "멍~멍~" 짖으며 작별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밍밍이는 암덩어리가 목을 누르고 있어서 가기 며칠전부터 소리를 내지 못했고, 내더라도 쉰 목소리가 나왔었는데 주사 맞기 전에 건강했을 때의 목소리를 토해내고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이 슬펐습니다.
아빠는 묻어주겠다고 했지만 차가운 땅에 녀석을 묻는다는 건 녀석에게 큰 죄를 짓는 것 같아 굿바이펫에 전화를 하고 저녁 늦게 예약시간을 잡고 밍밍이의 장례를 치뤘습니다.
우리의 슬픔을 잘 아시는 실장님께서 밍밍이의 시신을 정성껏 받아들고 털 한올 한올 깨끗이 닦아 주시며 밍밍이의 마지막을 설명해 주시는데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본인의 가족을 보내는 양 밍밍이의 죽음을 같이 나누었고, 생전에 밍밍이가 어떤 아이였던가를 설명해 주셨고, 우리들의 슬픔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실장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울 밍밍이 그렇게 보내지 못했을 겁니다.
마냥 아파하며, 후회 가득한 심정으로 녀석을 놓아주지 못했을 겁니다.
그건 결코 밍밍이가 바라지 않는 거라는 것도 모른채....
차가웠던 밍밍이의 몸이 굿바이펫에 도착하니 다시 따스해지더군요.
배를 만졌는데 따스한 온기가 퍼졌습니다.
밍밍이도 편안해 한다는 증거라 생각하고 녀석의 영정사진을 보며 어서 잘 가라고 배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고픔에 오늘 또 다시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보고파하는 눈물이기에 맘껏 흘렸습니다.
굿바이 펫이 있었기에 울 밍밍이와 편안하게 작별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