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딸 바다야
너없는52일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날 할아버지마져 엄마곁을 떠나서 엄마는 결국 마지막날 정신을 놓고 말았다
곁에있을때 잘해드리지못한 자책감에 한시도 할아버지의 잔상을 떨치지못하고 있어
분명 할아버지께선 천국에 도착하셨을꺼야
울애기보다 할머니가 먼저 보고싶어서 가시는길에 울애기보고가는걸 다음으로 미루시지 않았을까 싶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했는데 부모님은 마음에 묻히는것 같아
내딸이 곁에 없다는걸 서서히 인정할때쯤 할아버지께서 떠나신건 아마도 엄마가 마음을 추스리고 현실을 직시할때를 지켜보시다 떠나신게 아닌가 싶어
모든게 엄마를 걱정하며 지켜보신 할아버지의 뜻인것만 같다
엄마는 할아버지께도 너에게도 잘해준건 기억나지 않네
내딸로 13년을 함께해준 너로인해 행복했고 엄마는 할아버지의 딸이여서 고맙고 감사해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울바다도 엄마랑사는동안 몇번이나 이런생각을 해봤을까?엄마의 딸이여서 행복하다 생각한적은 있을까?...
엄마는 이제서야 그걸 알게되네 엄마의 아버지였던 할아버지께 이젠 어떻게 전해야하나
울애기가 할아버지 뵙게되면 엄마가 못다한말 꼭 전해줘
다시는 울애기한테 이런저런거 부탁하지 않기로 했던게 엊그제인데 또 너에게 부담을 주는것같아서 오늘도 엄마의 편지속에는 미안하다는 말을 쓰게되는구나
엄마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어서 울애기한테 자주못올지도 몰라
기다리지말도 친구들이랑 좋은시간보내면서 잘지내고 있어
사랑해 내강쥐 바다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