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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

작성자: 김희영

조회: 297 등록일: 2022-09-05

미야하고 부르면 대답하며 어디선가<div>우다다 뛰어 나올것 같은데..</div><div>니가 없는 이집은 공기마저 온도가 다른것같아..</div><div>택배 상자속에 들어가 있을 것만 같고..</div><div>니가 다니기 편한 정도로 베란다 문을</div><div>열어두는 습관은..아마도 고치는데</div><div>한참 걸릴것같아..</div><div>니가 좋아하던 장롱속에 유골함을 넣어뒀어</div><div>장롱문을 열면 옆에서 들어가려고</div><div>호시탐탐 노리던 니가 생각나..</div><div>그냥 들어가있게 모른척 문열어줄껄...</div><div>죽고 나서야 한줌 재가 되고 나서야</div><div>장롱안을 허락하다니..미안해..</div><div>일어나자마자 니 밥그릇에 사료를 채우고</div><div>정수기물 250미리를 받아서 사료 옆에 두는것도</div><div>내 인생 루틴이었는데...이젠 조금 수정해야겠다..</div><div>뭐..당분간은 니가 다녀갈것만 같은 기분</div><div>들어서 사료..계속 채워두려고...</div><div>남아있는 너 간식들은 길냥이들 보면</div><div>나눠주려고...</div><div>3개월 애기때 와서 6살까지 있다가는데</div><div>한번도 속썩인적도  없고 크게 아프지도</div><div>않다가 가서 늘 예쁘기만 했어</div><div>미안해 미야</div><div>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해</div><div>우리 꼭 만나자</div><div>무지개다리 건너고 있는거지?</div><div>우리 미야..</div><div>엄마가 엄청 보고싶어</div><div>엄마인생의 엄청 많은 시간을</div><div>너와 보냈고..힘들때도 기쁠때도</div><div>늘 곁을 지켜줬던 너라서....</div><div>너는 나 안떠날것같았는데..</div><div>이렇게 갑자기 안좋게 가는구나..</div><div>형은 널 미워해서 그런게 아니란거</div><div>너도 알지?형이 아프지 않았다면</div><div>온전했다면 미야 더 많이 사랑해줬을텐데</div><div>미야는 모두 알고 갔을거라고 생각할게</div><div>미야 오래 안는거 싫어했는데</div><div>그날은 엄마 품에 오래도록 안겨있었어..</div><div>마지막까지 예쁘게 안겨있다가서 고마워</div><div>사랑해 나의 미야...나의 고양이..내 작은 아들..</div><div>이제 너말고 어떤 동물도 키우지 않을거야</div><div>너만 마음에 품고 살게..우리 꼭 만나자</div><div>매일 집에서 기다리게 했는데</div><div>그곳엔 친구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div><div>기다려 미야 엄마도 곧 갈게 </div><div>츄르 많이 사서 갈게 사랑해 미야...</div>